전 직장을 퇴사하고 바닐라코딩 Prep에 참가해 JavaScript를 공부하던 중, SW 사관학교 정글 4기 모집 알림이 문자로 도착했다. 3기에서 과제를 다 완성시키지 못해 떨어졌었는데 이번엔 꼭 통과하고자 하는 마음이 불타올랐다! 🔥 (2기 때도 지원을 했었는데 떨어졌었다! ^.^)

 

 

 

 SW 사관학교 정글이란?

 코딩, 컴퓨터 공학에 대한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사람들이 CS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예 개발자로 만들어주는 코딩 캠프이다. 크래프톤, 카이스트, 팀스파르타가 협력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카이스트에서 5개월간 진행된다.

 

 * 더 자세한 사항들은 정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swjungle.net/

 

SW사관학교 정글

5개월 간의 합숙 과정을 거쳐 5~10년에도 성장하는 개발자로 거듭나세요

swjungle.net

 

 

 

 지원과정

지원서 작성

- 경력, 코딩 관련 경험, 졸업 예정인 혹은 졸업한 대학교, 1분 영상, 4가지 항목의 질문 등

 코딩 관련 경험은 없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또한 내가 합격한 것을 보니 출신 학교는 전혀 상관 없을 것 같다. 1분 영상으로는 가장 몰입했던 경험을 요구한다.

 

 참고로 지원서를 작성하는 과정 중에 5만원을 결제하게 되는데, 이는 입학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자료를 얻기 위함이다. 그리고 구글 폼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재확인이 불가능하다. 면접에 대비하여 사소한 것들 모두 다른 곳에 저장해두길 추천한다.

 

 

입학 시험 자료 공부

 정말 기초부터 학습할 수 있다. vscode 설치부터 HTML, CSS, JavaScript, Python 기초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AWS를 이용한 배포 영역까지 간단하게나마 경험할 수 있다. 해당 자료를 공부하면 작은 사이트를 만들어 다른 사람이 써볼 수 있게 하는 배포까지 경험이 가능한 것이다. 사이트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배포가 되는지 전체적인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서 웹 개발을 경험해보기 정말 좋은 자료였다. 5만원이 정말 아깝지 않았다. 사실 나는 2, 3, 4기 모두 지원했기 때문에 15만원을 썼다! ^.^;; 헤헷! 😆

 

 

입학 시험

 4기는 토요일 10시에 시험이 오픈되고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완성까지 7시간이 주어진다.

 

 잘 되다가도 중요한 부분에서 에러가 계속 나서 갈아엎기를 몇 번 반복했다. 그래도 열심히 구글링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본 덕에 과제를 완성했다.

 

 과제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갖추는 것에는 입학 자료에 힌트가 다 있다. 완벽히 구현하는 데에는 충분할 지 모르겠는데 입학자료를 충분히 이해하면 어느 정도 과제를 완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3기 때는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그냥 한 번 해보고 넘어가다보니 떨어졌었던 것 같다.

 

 

면접

 시험이 끝나고 나서 당일인가? 다음날 바로 결과가 나왔다. 3기 때 지인한테 듣기론, 과제를 완성하고도 떨어졌다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면접 준비는 블로그 후기들을 정말 많이 참고했다. 타 블로그에 나오는 것처럼 지원서 바탕으로 면접 질문을 대비하면 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쪼오끔 사소한 부분도 질문을 하셨었다. 무엇보다 왜 소프트웨어 분야로 뛰어들고 싶은지,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정글이 필요한 이유를 준비하면 될 것 같다.

 

 개발자가 왜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라는 거창한 것 보다는 그저 영화에서 본 해커가 멋있어 보였다는 둥 키보드 치는 느낌이 좋다는 둥 생각한 대로 동작할 때 만족감이 든다는 둥 그냥 코딩이 왜 재밌게 느껴졌는지로 수렴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창한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ㅎㅎㅎ

 

 

결과 발표

 면접을 끝내고, 또 바닐라코딩 Prep 멘토링을 끝내고 한숨 자고 난 후, 이것저것 하면서 쉬던 도중 혹시!? 하는 생각으로 Gmail을 확인했다. 오전 9시에 면접을 보았는데 4시간 이후인 오후 1시에 이미 결과 메일이 날라와있었다. 

 퇴사하고... 뿌옇게 보이던 미래가 조금씩 선명해보이기 시작했다. 개발자에 한 발자국 가까이 가게 되었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지만 무엇보다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그저 그런 개발자가 되긴 정말 싫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사족

 정글에 합격했지만 나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남아있었다.

 

 바닐라코딩 Prep에 계속 참여해서 바닐라코딩 부트캠프에 참여할 것인가? 아니면 정글에 참여할 것인가? 이미 후자로 마음이 기울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도록 면밀히 따져보았다.

 

 먼저 바닐라코딩을 참여할 경우 코딩 테스트를 통과해야 되고, 집도 서울에 구해야 했다. 바닐라코딩 Prep에는 만족스러움을 느끼고 있었으나(바닐라코딩 Prep 후기는 따로 작성하겠다) 내가 코딩 테스트를 통과할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서울 생활을 해보게 된다는 것은 좋았으나 하필 2, 3월이라 집을 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비용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바닐라코딩의 경우 정말 좋은 부트캠프로 소문이 자자하고 후기도 많으며 커뮤니티 또한 활발해 취업을 하고 난 후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들었으나 가격이 Prep과 부트캠프까지 합치면 1500만원에 달한다. 퇴사하면서 '이정도는 미래를 위해 투자할만해!'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비교적 적은 돈을 지불하는 정글에 합격하니 이런 것 까지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명한 IT 스타트업에서 HR로 일하는 친한 친구가 정글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었다. 정글 수료생들의 수준이 정말 높았다고 했었다.

 

 바닐라코딩이든 정글이든 무엇이 나에게 좋은 선택이 될지는 6개월 뒤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치면서

 들뜨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레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언제 카이스트를 가보겠는가? 또 언제 대학 생활을 다시 해볼 수 있겠는가? 스스로 노력해서 얻어낸 기회들 중 가장 값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처음에 잘 배워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오로지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게 현재 자취방도 잘 정리하고 갈 생각이다.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생활코딩을 통해 찬찬히 발을 들여놓을 놓고 여러 부트캠프를 탐색하던 도중 'SW 사관학교 정글'과 '바닐라코딩'의 후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유망한 스타트업에서 HR을 맡고 있는 친구가 나에게 정글을 정말 적극 추천해주었다.

 

 'SW 사관학교 정글'로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님이 수장이 되어 운영되어지는 부트캠프이다. 간단한 자기소개서와 1분 동영상, 코딩 시험, 면접을 거쳐 선발되는데 합격 시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폐관 수련을 하게 된다.

 

SW 사관학교 정글 : https://swjungle.net/

 

SW사관학교 정글

5개월 간의 합숙 과정을 거쳐 5~10년에도 성장하는 개발자로 거듭나세요

swjungle.net

 

 응시료와 자기소개서/1분 동영상만 제출하면 시험을 누구나 볼 수 있다. 친구가 추천해주기 전에도 한번 제출한 적이 있는데 본래의 직무가 바쁘다는 핑계로 시험을 치루지 않았다. 3개월 뒤 다시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3개월 전보다 훨씬 간절해진 나는 무조건 통과하겠다는 마인드로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기능을 완전히 구현하지 못했기도 했고 자기소개서에 나의 절실함이 담기지 않았나보다. 실패는 너무나도 쓰라렸다... 1차에 탈락이라니... 그 수많은 부트캠프 중 1곳을 탈락했을 뿐인데 취준 때 우두두두두 떨어지는 서류보다 아팠다.

 


 

 그래도 멘탈 회복력은 좋다. 겨우 지금의 실력으로는 들어가서 따라가지 못하겠구나, 오히려 더 노력할 수 있는 발판이 생겼을 뿐이다라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는데 1000~1500만원 정도의 지불은 감당할 수 있다고 여겼다. 사회초년생이라 모아둔 돈은 거의 없지만 개발자로서 벌게 될 미래를 생각한다면 초반의 큰 지불이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국비지원보다는 확실하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부트캠프를 가고자 마음 먹었다.

 

 정글 탈락 이후 바닐라코딩으로 눈을 돌렸다. 바닐라코딩 '본' 부트캠프는 코딩테스트가 필요한만큼 입성하기 전에 어느 정도의 실력이 요구된다. 동시에, 본 부트캠프에 걸맞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Prep' 부트캠프가 사전에 운영되며, 또 Prep 부트캠프에 걸맞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바닐라코딩 사전학습 가이드'가 존재한다. 

 

 천천히 바닥부터 다지고 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마음에 드는 과정이었다. 본 부트캠프가 오프라인으로 운영된다는 점도 나를 기쁘게 했다. 오프라인이 확실히 의사소통도 자유롭고 더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 퇴사한 뒤에 부트캠프에 참여할 것인데 집에서 온라인으로만 듣고 있으면 잉여로울 것 같다...

 

출처 : KoreanZombie Youtube 채널 '파이트클럽'

 

'지는 건 괜찮아요, 자랑스러웠어요. 나도 한번 해봤다.'

 

 바닐라코딩에 들어가는 또한 실패할 수 있다. 오히려 정글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다고 안하는 것만큼 멍청한 짓은 없을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깨닫고 얻어가는 것이 있을 것이고 정글에 실패하고 바닐라코딩이 보였던 것처럼 다른 입구가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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